사천강 하천환경 정비사업 찬반 논란

환경련 “멸종위기종 보전”에 “홍수피해땐 환경련 책임”

2012-05-23     이웅재
사천시가 ‘사천의 대표적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천강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두고 환경단체와 주민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사천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은 22일 오전 10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달 서식지 확인으로 사전환경성 검토 1등급 관리원칙에 따라 사천강 모든 구역을 대상으로 생태조사를 하는 것은 물론 사전환경성 검토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은 “사천강 탁도가 증가하고 있다. 사천읍 정동면 예수리 일원에 항공우주테마공원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사천강에 대한 생태조사와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사천환경운동연합 김향진 사무국장은 “사천시는 사천강 전 구역에 생태조사를 하고, 환경부는 경남도, 사천시와 함께 야생 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멸종위기 종에 대한 중·장기 보전대책을 수립·시행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예수리 새마을지도자인 진광도(67) 씨는 “사천강 하천환경 정비사업과 항공우주테마공원 조성사업 중단으로 마을에 침수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환경련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천시는 ‘시민들의 부족한 휴식공간 해소와 홍수 예방, 도시미관 정비 등 여러가지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라리 수달이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면 들어주겠지만 지금 사업을 중단하라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