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모 농협 임원 성추행 논란 물의

2012-05-25     곽동민
진주의 한 농협 임원이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물의를 빚고 있다.

임원 A씨가 농협마트 여직원 B씨를 성추행했고, 이 때문에 자체 감사가 열려 그 결과 임원 A씨가 직원들에게 사과까지 했다는 것이다.

24일 제보에 따르면 임원 A씨는 지난 3월12일 퇴근 무렵인 오후 5시50분께 농협마트 계산대에서 업무를 하던 B씨의 등 뒤에서 B씨의 몸을 만졌고 이후 B씨의 요청으로 한달 뒤인 4월16일 자체 감사가 열렸다.

자체감사를 통해 마트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임원 A씨가 B씨의 어깨를 만지는 것까지만 찍혀 있었고 B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행위는 카메라에 찍혀 있지 않았다.

당시 자체 감사를 했던 농협의 한 감사는 “임원 A씨는 감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피해자 진술은 인정했다”며 “이후 B씨가 전체 직원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임원 A씨는 마트 직원들에게만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원 A씨는 이러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감사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당시 마트에 있었다는 해당 농협 조합장은 “퇴근길에 사갈 것이 있어 마트에 들르니 A임원이 계산대에 있는 B씨 뒤에 서 있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아 불러냈다”며 “다른 직원을 불러 임원 A씨를 차에 태워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달 쯤 뒤 감사요청이 들어와 본인들과 면담을 통해 진위파악을 했고, B씨도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공식적으로 사과하면 넘어가겠다’고 했다”며 “당시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이 외부에서 자꾸 와전되는 것을 보면 9개월 전에 있었던 조합장 선거 후유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