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에 물개들이 나타났다

처음 열린 전국 핀수영대회에 '환호성'

2012-05-29     곽동민
▲27일 진주시 남강 진주교와 진양교 사이에서 진주남강 전국 핀 수영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남강의 푸른빛 물살을 가르며 역형을 펼치고 있다. 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자연속에서 자연과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니 이런게 진정한 레저 아닙니까.”

27일 오전 진주 남강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 핀수영대회에는 전국의 수영 동호인과 가족, 시민 2000여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남강 하면 유등축제를 떠올리게 되는데 앞으로는 핀수영대회도 함께 생각날 것 같다”며 “그 동안 실내수영장에서만 수영을 즐기다가 야외로 나오게 돼 무척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진주시와 진주시수영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핀(FIN)으로 불리는 오리발을 착용하고 하는 수영대회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오리발을 사용해 수영을 하면 일반 수영 보다 훨씬 빨라 더 재미있는 수영을 즐길 수 있다”며 “남강의 깨끗한 수질을 몸소 체험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영대회는 진주교와 진양교 사이 남강 2km 코스로 실외에서 개최되는 전국 수영대회 중 가장 먼저 실시됐다.

특히 올해 진주 남강에서 처음으로 열린 수영대회는 뛰어난 주변 경관과 깨끗한 수질로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전국 최고의 아름다운 남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행사를 참관한 시민들은 1000여명의 선수들이 물개처럼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무더운 날씨도 잊은 채 열렬한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한 시민은 “활기가 넘치는 남강을 보니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남강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최고기록은 유동균(부산강서 스위밍 클럽)씨가 23분 18초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부 최고 기록은 문혜지(부산강서 스위밍 클럽)씨가 26분 36초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