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이방초교 "토끼 키우며 동물사랑 실천해요"

2012-06-07     정규균


창녕 이방초등학교(교장 김석연)는 지난 5일 학생들에게 ‘산토끼 학교’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물사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하여 아기토끼를 분양했다.

이방초등학교는 국민동요 ‘산토끼’의 산실로 ‘산토끼 학교’로도 유명하다. 작곡자 이일래 교사가 이 학교에 재직 중이던 1928년, 깡충깡충 뛰노는 산토끼의 모습을 보고 ‘우리 민족도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일제의 통치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산토끼’ 노래를 탄생시켰다.

산토끼 학교에 걸맞게 그동안 학교에서 토끼를 사랑과 정성으로 길러 가정에서 키우고 싶은 학생들의 희망을 받았다. 다양한 사연을 담아 학생들은 분양을 신청하였고 전 교사들의 협의를 거쳐 6명의 학생이 토끼를 분양 받았다.

아기토끼 한 쌍을 분양받은 성채현 어린이는 “희망자가 많았는데 제가 토끼를 분양받게 되어 정말 기뻐요. 우리 집에서 잘 키워 토끼를 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아기토끼를 분양할 수 있도록 잘 키우겠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도 아끼지 않았다.

김석연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토끼를 길러보면서 ‘산토끼’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또 동물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갖기를 바란다”고 분양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