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조코비치 프랑스오픈 4강 격돌

2012-06-07     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인 로저 페더러(31·스위스)가 2012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1위인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페더러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9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4·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2(3-6, 6-7<4-7>, 6-2, 6-0, 6-3)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에서 16차례의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이번 승리로 메이저대회에서의 승수를 237승으로 늘렸다.

페더러가 이번 프랑스 오픈을 제패하면 메이저대회 최다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2003년 호주오픈 우승자 앤드리 애거시(미국) 이후 9년 만에 30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자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에 앞서 열린 다른 8강전에선 조코비치(25·세르비아)가 5위인 조 윌프리드 총가(27·프랑스)를 3-2(6-1, 5-7, 5-7, 7-6<8-6>, 6-1)로 누르고 먼저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US오픈, 올해 1월 호주오픈을 차례로 석권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두 사람은 8일(현지시간) 열리는 4강전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를 만나 패했지만 작년 9월 US오픈 4강전에서 설욕하는 등 최근 6차례 양자 대결에서 5차례 이겼다.

여자 단식 8강전에선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28·호주)가 세계랭킹 16위 도미니카 시불코바(23·슬로바키아)를 2-0(6-4, 6-1)으로 이겼다.

시불코바는 16강전에서 '테니스 퀸'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를 돌려세우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스토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세계랭킹 21위 사라 에라니(25·이탈리아)가 11위인 앙게리케 케르버(24·독일)를 2-1(6-3, 7-6<7-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6일(현지시간) 열리는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6·스페인)과 12위 니콜라스 알마그로(27·스페인), 4위 앤디 머레이(25·영국)와 6위 데이비드 페러(30·스페인)가 격돌한다.

여자단식에선 2위 마리아 샤라포바(25·러시아)와 23위 카이아 카네피(27·에스토니아), 4위 페트라 크비토바(22·체코)와 142위 야로슬라바 스베도바(25·카자흐스탄)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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