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위기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한주

2012-06-11     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이 시장의 관측대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 유럽 위기가 다소 완화할 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췄다. 미국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점은 호재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24포인트(0.75%) 오른 1만2554.20에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지난주보다 3.6% 상승하며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판매지표, 소비자심리지수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결과에 따라 지수는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이 확고부동한 안정 영역에 들어섰다거나 획기적인 전환점을 돌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아닌 유럽 쪽의 움직임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가 2차 총선에서 긴축 의지를 보이고 이에 대해 유럽 다른 국가들이 화답할 경우 이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1.13포인트(0.06%) 상승한 1835.64로 한 주 거래를마감했다.

지난 주 초반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따라 코스피가 1800선을 밑돌며 3% 가까이 떨어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유럽 각국의 공조 노력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장중에 1850선을 웃돌기도 했다.

중국이 2008년 이래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전기가스업(5.28%)이 가장 크게 올랐다. 은행(3.43%), 철강금속(3.05%), 의약품(2.88%), 통신업(1.10%), 서비스업(0.95%)이 긍정적인 모습 보였다.

반면에 의료정밀(-3.28%), 건설업(-2.87%), 보험(-2.35%), 증권(-2.25%), 화학(-2.01%), 유통(-1.91%) 업종은 저조했다.

개인이 892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3240억원 규모로 순매도해 전주보다 매도 규모를 줄였다.

기관은 476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461.99로 마감하며 지난 한주동안 4.19포인트(0.90%) 하락했다.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 이어졌다.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위메이드, 컴투스, 조이맥스 등이 상승세를 탔다.

전자결제 시장 활성화로 KG이니시스, 다날, KG모빌리언스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