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에 이해찬

김한길 0.5%p차로 눌러…"정권교체 대장정"

2012-06-11     김응삼
민주통합당 새 대표에 이해찬<사진> 후보가 선출됐다.

이 후보는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대에서 최종 득표율 24.3%로 김한길(23.8%), 추미애(14.1%)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김, 추 후보에 이어 강기정(10%), 이종걸(8.4%), 우상호(7.5%) 후보는 4~6위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조정식(6%), 문용식(5.9%) 후보는 7~8위에 그쳐 최고위원진출에 실패했다.

이 후보는 대의원 및 현장투표에서는 김 후보에게 뒤졌으나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투표에서 앞서며 경선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대표수락연설에서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나로 모을 것이며,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종북(從北)주의, 매카시즘을 하지 말고 정말로 민생을 갖고 정책경쟁을 하는 선거로 임해 달라"며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 3가지를 실현해서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하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의 논란을 고려한 듯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 질책과 채찍 모두 소중히 받아들이겠다. 오직 정권교체만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결속을 당부했다.

여권의 정체성 문제 제기에 대해 '신매카시즘'이라며 강력 반발해 온 이 대표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당분간 색깔론 등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도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경선전에서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과 불공정 경선룰 논란 등으로 고전하던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모바일투표에서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선거전 막판에 불거져 나온 종북(從北) 논란, 색깔론 시비도 강력한 대여투쟁을 천명한 그에 대한 지지층 결속을 불러왔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투표를 30%, 모바일 및 현장투표를 70%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선거에는 대의원 1만411명, 당원과 시민선거인단(모바일, 현장투표) 12만8792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