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시 같은 연극속으로 달려볼까

극단미소 ‘바람처럼 달렸다’ 15~23일 연극사랑창원아트홀

2012-06-14     강민중
“소설의 희곡화,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려우면서도 조심스런 작업이다. 소설과 희곡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제1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 작품인 ‘바람처럼 달렸다’각색과정에서 그 어려움을 더욱 실감했다. 우선 소설로의 작품과 연극으로서의 작품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연출자 변-

제1회 창원아동 문학상 작품이 연극으로 탄생해 관객을 찾는다.

극단미소가 선보이는 가족극 ‘바람처럼 달렸다’. 15일부터 23일까지 연극사랑창원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자전거에 얽힌 한 인물의 추억을 들여다 본다.

주인공 동주가 오랜시간이 지나 고향을 찾아 한 어린아이를 만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전거가 가지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사정으로 자전거를 가진 아이들을 부러워만 하던 동주는 뜻밖의 자전거를 가지게 되고, 자랑스런 자전거 덕분에 친구들과 자신이 좋아하던 소녀에게 까지 관심을 얻게 된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동주. 이모를 소개 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읍내에서 최고의 자전거 실력을 뽐내던 막걸리 아저씨에게 자전거 기술을 전수 받게 된다.

그리하여 동주는 아이들이 부러워 하는 자전거와 실력을 모두 갖춘아이가 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자전거를 도둑맞게 되는데….

연출을 맡은 천영훈씨는 “자전거 도시 창원에 걸맞은 희곡이 탄생했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어린 날의 내 모습도 보였고 동네아저씨의 모습도 보였다. 내 덩치보다 더 큰 자전거로 씽씽 달려보기 위해 해지는 줄 모르고 엎어지고 무르팍 깨진 어린 시절의 모습도 보인다. 엎어지고 넘어지더라도 바람처럼 씽씽 달리고 싶은 주인공 동주처럼 이 작품을 창원시와 함께하는 작품으로 계속 발전 시켜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은 이야기 속 동주의 몸짓을 통해 추억을 만들어 갈 것이고 어른들에게는 동주를 통해 지난 어린 날들을 추억할 것”이라며 “누가 뒤에서 잡아 주지 않아도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씽씽 타려고 노력하는 동주의 모습은 열심히 삶을 사는 우리의 성실한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문의 055-264-5264(극단미소) /입장료 현매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예매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