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총장 되도록 최선 다할 것”

창원대 총장 취임1주년 인터뷰

2012-06-14     이은수
▲사진=황선필 기자
“지난 1년간 제 학점은 B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A 총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15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창원대학교 이찬규(56·사진) 총장은 자신의 성적을 ‘B ’으로 평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일궈냈지만 대학과 지역사회를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의미라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

대학에서 만난 이 총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창원대는 올들어 국책사업과 관련한 국비만 232억원 넘게 확보했다. 산학협력, 교육역량 강화, 산단캠퍼스 조성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 총장은 “대학은 단 한순간도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2년차부터는 가능한 한 부지런히 외부활동을 하고, 안으로는 조직을 튼튼하게 만드는 작업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이 총장이 추진 중인 대형 현안사업은 캠퍼스 배후부지를 풀어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일과 의과대학 유치, 진해에 제2캠퍼스 조성 등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국토해양부 측과 10여차례 만나 R&D센터를 짓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창원시 도시계획심의를 등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에 결론이 날 것으로 봅니다.”

그는 외국계 연구소, 재료연구소, 전기연구소 등의 분소를 유치해 연구기능이 강화된 글로벌 연구센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STX 등 100여개 기업과 입주 양해각서를 해결해 놓은 것도 다른 R&D센터와 차별화된 ‘산학연 허브’ 조성의 포석이다.

공대출신의 이 총장은 ‘공학도의 감성’을 누구보다 중시한다. 다음달 세계적 지휘자인 금난새 창원대 석좌교수와 함께 ‘뮤직 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22~29일 음악회를 열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새로운’ 시도다.

이 총장은 “지역민들을 위한 페스티벌이니 편하게 오시면 된다. 앞으로 인문·사회·예술분야에 발전기금을 많이 투입할 생각”이라며 “통합 창원시의 격에 맞는 큰 국립대를 위해 조만간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대학, 최고의 산합협력 대학,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