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012 수능성적 전국 하위권

전국 시도 표준점수 분석 대부분 영역 평균 밑돌아

2012-06-15     임명진
지난해 실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 한 결과, 경남은 전국 하위권이라는 암담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2학년도 수능성적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전국 16개 시·도별 표준점수에서 수리 ‘나’를 제외하고는 언어, 수리 ‘가’, 외국어 영역에서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영역 등 수능 전 영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수리 ‘나’에서 평균 99.8을 얻어 전체 평균 99.7을 간신히 웃돌았지만, 전국 16개 시·도 중 순위로는 10번 째로 평균점수가 낮았다. 언어는 99.0, 수리 ‘가’는 96.6, 외국어는 98.3을 기록해 전 영역의 평균점수가 하위권에 맴돌았다.

즉, 전년도인 2011학년도 수능성적 결과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던 부진이 또다시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지난해 경남은 ‘언어’영역에서 전체평균인 100.5에 못 미치는 99.1을 기록했고, 수리 ‘가’는 97.1(100.1), 수리 ‘나’ 99.2(99.7), 외국어 영역에서 98.2(100.2)를 기록했다.

도내 학교 간에도 학력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교 간 표준점수 최고, 최저평균차이를 보면 경남은 수리 ‘나’에서 최고 평균 131.9를 기록했지만 최저평균에서 76.1을 기록, 55.7의 차이를 보여, 최고·최저평균 점수 차이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영역에서도 도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권인 수능 1, 2등급 비율도 현저히 낮았다. 경남은 언어 영역에서 수능 1등급의 비율이 전국 평균인 3.6에 크게 미달한 2.6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등 수능 전 영역에서 1, 2등급 비율의 합이 전국 기준치보다 떨어졌다.

반면 하위 등급인 8. 9등급의 비율은 높아 전형적인 삼각형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현재의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 순위가 2년 연속 전국 10위에 머물렀다.

2008년도 15위, 2009년 13위, 2010년 10위 등 매년 꾸준히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줄어들긴 하지만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능 성적이 해당 시·도의 학력 수준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진한 수능성적에서 드러난 경남의 현주소는 도내 교육계의 위기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고교 학력신장을 바라는 교육계 안팎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