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시인 김춘수를 책으로 만난다

통영산양도서관 테마도서전

2012-06-19     허평세
통영을 빛낸 예술인이라는 테마로 매월 한 명씩을 선정해 도서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는 산양도서관은 5월 박경리 테마도서전에 이어 6월은 ‘꽃, 바람 그리고 시’라는 주제로 '꽃의 시인'으로 알려진 김춘수 테마도서전을 운영하고 있다.

영시 동호동 출신의 김춘수 시인은 21세기의 한국 시인들을 이끈 인물 중 한명으로 사물의 이면에 내재하는 본질을 파악하는 시를 써 '인식의 시인'으로도 일컬어진다. 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꽃과 꽃을 위한 서시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시인이 쓰러지기 전 손수 편집해 남긴 마지막 시집인 달개비꽃을 비롯 꽃인듯 눈물인듯, 처용, 김춘수 시론전집,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등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그의 작품과 그와 관련된 도서 25여종과 함께 도서관 야외 등나무 아래 소박한 ‘Poem Zone'을 마련해 김춘수의 시 모음을 전시, 도서관 이용자들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그외에도 ‘꽃 패러디하기’, ‘독서퀴즈’, ‘독서후기 응모’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테마도서전은 통영시민들에게 통영의 예술가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예술의 고장 통영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7월에는 ‘봉선화’, ‘낙엽’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통영의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 테마도서전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