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23일 지리산학교서 특강

2012-06-21     여명식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사진·52)대장이 하동에서 공개강좌를 갖는다.

지리산학교는 6월 지리산학교의 날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3시 30분 하동군 악양면 최참판댁 인근 지리산학교 교무처(농가주택)에서 엄홍길 대장 초청 특강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엄홍길 대장 초청 강좌는 지난해 12월 지리산학교 사진심화반을 맡고 있는 이창수 작가와 히말라야 트래킹을 같이 한 인연으로 이뤄졌다.

엄홍길 대장은 이번 특강에서 ‘도전과 극복’이란 주제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과 도전정신, 이를 극복한 성취감 등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경남 고성군 출신인 엄홍길 대장은 1985년 에베레스트 원정으로 고산 등반을 시작해 1988년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한데 이어 초오유.마칼루 등을 잇따라 올랐고 13년 만인 2001년 시샤팡마(8027m) 정상에 오르면서 히말라야 14좌 등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는 세계에서 9번째, 한국에선 박영석 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14좌를 남어선 것이다.

이후 2004년 얄룽캉(8505m)과 2007년 로체샤르(8382m) 등 14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8000m 이상의 두 산을 오름으로써 ‘16좌’를 모두 오른 세계 최초의 산악인이 됐다.

엄대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22년 동안 무려 38번의 도전을 감행했고 그 과정에서 후배 6명과 셰르파 4명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엄대장은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희생을 해가며 도와준 산악인과 셰르파들의 유족을 돕고, 그를 받아준 산(山)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홍길 대장의 특강을 듣고자 하는 산악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