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돈 三思一言> 백건우

2012-06-22     경남일보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는 지방공연 때면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다.

진주공연 때도 아내 윤정희와 함께

중앙시장을 둘러보고는

진주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웠다.

마침 윤정희는 젊은 시절

영화 ‘진주성’의 여주인공으로서

당시 촬영현장을 둘러보며

회한에 젖기도 했다.

저녁공연 때는 백건우의

격렬한 타건에

피아노 페달이 끊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공연 후 뒤풀이에서는

윤정희는 막걸리를,

백건우는 도토리묵을 주문했다.

긴장을 풀고 토속음식에

취해보고 싶은 부부의 술 안상이었다.

건반 위의 나그네- 백건우

그는 서양음악 연주자이지만,

한국의 전통을 사랑하는

장골의 한량이다.

/문화기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