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K팝 댄스 경연 열풍불다

2012-06-26     연합뉴스
한류 열풍을 아프리카 대륙에 불러 일으키기 위한 K 팝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나이지리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나이지리아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서정선)은 '제1회 나이지리아 K 팝 댄스 대회' 예선프로그램을 지난 3월19일부터 시작해 23일 최종 결승전을 수도 아부자에서 개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예선대회는 고등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모두 19개 팀이 참가했으며 고등부 6개팀과 성인부 8개팀 등 14개팀 122명이 결승전에 진출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한류 불모지 서남부 아프리카에서 K 팝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회에서 남자 7명으로 구성된 성인팀 엘리베이터즈가 2PM의 히트곡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을 열연해 우승을 차지, 오는 9월21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되는 '2012 K 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다. 참가 항공권은 한국 측이 부담한다.

이와 함께 고등부에서는 11명으로 이뤄진 '내니 그레이셔스 인터내셔널'팀이 슈퍼 주니어의 '쏘리, 쏘리(sorry, sorry)'를 불러 1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K 팝의 춤과 비트에 좀 더 심취하는 경향이 있고 경연대회 참가팀들의 선곡 역시 걸 그룹보다는 댄스가 강렬한 남성 그룹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고 문화원 측은 밝혔다.

시상식에서 최종현 대사는 "K 팝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아직 아프리카에서는 미미한 실정인데 오늘 제1회 나이지리아 K 팝 대회를 계기로 나이지리아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전역에 K 팝 열풍이 노도와 같이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문화원은 지난해에도 '2011 K 팝 커버댄스' 온라인 예선에 나이지리아팀이 참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에서 개최된 결승전에 나이지리아 대표로 3인의 댄서가 참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