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원 여주인 피살 범인 2개월 만에 검거

2012-06-26     황용인
공개수배를 받아오던 이용원 여주인 살해범이 사건발생 2개월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마산동부경찰서(서장 남구준)는 25일 내연의 관계에 있던 이용원 여주인 A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도주해 공개수배와 2개월가량 추적수사를 벌여오던 중 자수한 J(50)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4월 2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이용원에서 여주인 A씨와 다른 여자관계와 금전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머리를 때리고 실신한 상황에서 목 졸라 살해하고 핸드백과 휴대폰 등을 훔쳐 가출한 것처럼 위장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J씨는 훔친 핸드백에 있던 A씨의 통장에서 현금 60만원을 인출, 도피자금을 마련해 경북 대구지역과 거제 등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검거를 피해 다니다 최근 강원도 원주에 들러 가족들을 만난 뒤 심경의 변화를 느껴 지난 23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피해자 주변을 시작으로 탐문수사를 펼쳤으나 수사망이 좁혀지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달 중순께 J씨에 대해 공개수배를 하고 전국 무도장과 콜라텍, 숙박업소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관계자는 “사건발생 직후 피해자 주변수사를 통해 대략적으로 용의자를 파악했으나 J씨가 휴대폰, 신용카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검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J씨가 도주 중에 공개수배가 되자 시골지역으로 은신처를 옮겼으나 여의치 않아 자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현장검증을 통해 사건배경과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펼치는 한편 지난 2007년 7월 사기 등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