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탄저병, 비오기 전 후 반드시 방제

2012-06-28     곽동민
장마기간이 다가오고 올해 여름 특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감 나무 탄저병 발생이 우려된다.

27일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올해 단감나무의 발아 이후 기온이 높아 새가지가 무성해져 있고, 지난해 탄저병이 발생했던 과원에는 탄저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전염원이 잔재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예찰을 통해 발병이 확인되면 즉시 감염원을 제거하고 인접 나무로의 전염을 막아야 방제가 가능하다.

탄저병은 지난해 감염되었던 가지, 또는 과실이 전염원이 되며 병반표면에서 형성된 분생포자가 주로 빗물에 의해 전파되는데, 7~10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쳐 발생하기 때문에 방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더욱이 현재 새가지에 탄저병이 감염된 경우는 과실이 자라는 사이 과실로 병반이 이동하여 품질과 수량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지금은 비가 오지는 않지만 장마기간인 요즘 잦은 비, 또는 집중호우 등으로 탄저병이 발생한 과수원은 확산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탄저병에 감염된 가지나 과실은 즉시 제거하여 과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거나 태워 없애야 하는데, 이들을 과수원 내에 방치하게 되면 비가 올 때 전염원이 되어 다른 나무에 피해를 주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단감 탄저병은 일단 감염이 된 후에는 약제에 의한 방제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이들 전염원을 확실히 제거한 다음, 예방차원에서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방제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방제를 할 때는 비오기 전이나 비온 직후에 살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단감 탄저병 방제약제로는 디치 액상수화제, 만코지 수화제, 프로피 수화제, 디페노코나졸 수화제, 부탄엠 수화제 등 10여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