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계대출 증가율 전국 최고

주택 구입, 베이비붐세대 창업자금 증가 탓

2012-06-29     정만석
경남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 4월 경남지역의 가계대출은 30조3천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6조5천431억원) 보다 14.4%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증가율은 전국 16개 시ㆍ도 중 가장 높았다.

울산(13.8%), 대전(12.2%), 충북(9.9%), 부산(9.7%)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의 지난 1~3월 가계대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 14.7%, 14.5% 늘어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남의 2011년 가계대출 증가율도 15.4%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 3월에 30조207억원으로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2년간 경남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주택 구입이 증가했고,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창업자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그만큼 이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김영근 과장은 "가계대출 증가는 자금 가용성을 높이고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단기적으로 지역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그러나 자칫 과도한 대출로 이어져 가계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