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달빛 낭송회

2012-07-02     여명식
초여름 밤 고즈넉한 달빛 아래에서 펼쳐지는 시 낭송회가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열렸다.

평사리문학관(관장 최영욱)이 주관으로 지난 30일 최참판댁 사랑채 마당에서 열린 ‘평사리 달빛 낭송회’는 초청 시인을 비롯 문학동호회 회원, 독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가해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에서 문학의 향기에 흠뻑 빠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평사리 달빛 낭송회엔 김일태, 김혜연, 이달군, 이상옥, 이월춘, 정이경 등 경남의 대표 서정시인 6명이 나서 자신의 대표시 7편씩을 발표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시의 전령사 역활을 해왔고 경남 문학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는 1957년 정유생 동년배로 동시대의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왔으며 우정 또한 남다른 데가 있어 문인들 사이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이날 낭송회에서는 초청 시인의 대표시 낭송과 함께 작품해설, 관객 중 희망자의 시낭송, 독자 사인회, 음악 공연, 뒤풀이 마당 등도 마련됐다.

한편 달빛 낭송회는 ‘문학수도 하동’의 위상에 걸맞는 문인들을 초청하여 최참판댁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 정일근 시인, 정호승 시인 등 국내 유명 시인들이 참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