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유해매장 추정 134곳

2012-07-02     이홍구
경남에서 6ㆍ25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 134개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대학교에 용역을 줘 국민보도연맹사건, 미군폭격, 군부대 작전 등의 이유로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 매장지에 대한 공식적인 현황조사를 했다.

용역팀은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희생자 유족, 지역 노인들을 증언을 통해 134곳의 매장 추정지를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산청군과 함양군이 각 19곳, 창원시와 진주시가 각 13곳, 거제시 12곳, 합천시 11곳 등이다. 이 가운데 유해 발굴이 가능한 곳은 69곳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이미 유해가 수습됐거나 도로, 건물이 들어서 유해발굴이 불가능한 상태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현황조사를 토대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발굴, 안장사업이 국가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최근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내년에는 유해매장지 훼손을 막기 위해 도ㆍ시군비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