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승용차 급발진 논란 불거져

2012-07-02     손인준
▲사진설명=양산에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차량사고가 나 차량이 화단을 넘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급발진 원인규명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수입승용차량이 순간 급발진(고속돌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양산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8시께 운전자 박모씨의 수입승용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순간 가속으로 화단을 넘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박모씨와 함께 타고있던 부인이 충격을 받아 쓰러져 병원으로 깁급 후송되는 등 주변이 아수랑장이 됐다.

사고차량 운전자 박모(양산 B아파트)씨에 따르면 출근을 위해 처와 함께 아파트 정문을 나와 좌회전 하는순간 굉음을 내며 돌진해 순간 반대차선을 넘어 자연석으로 조성된 화단상단부 나무에 정면 충돌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순간 차량을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전혀 멈추지 않았고, 마치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은 것처럼 돌진했다"며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면 아마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택시운전자들은 "차량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서는 갑자기 굉음을 내며 전속력으로 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말 순간 아찔했다"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날 사고는 출근시간대에 발생해 운전자 박씨의 순간적 판단이 없었다면 자칫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차량 판매회사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를 접하고 고객(운전자)과 휴대폰을 통해 우선 위로했으나 당황스럽다"며 "현재 사고차량은 부산 서면쪽에서 확인조사에 나서 7일 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