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의장·부의장 선거 파행

단상 점거 투표진행 방해… 입장 5분만에 정회

2012-07-03     박철홍

▲진주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열린 2일 오전 김두행 의장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단상에서 현수막을 펼치며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속보=진주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파행을 겪었다. 시의회는 진통끝에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통과시켜 의장·부의장 선거를 4일 오전 2차 본회의를 열어 다시 처리키로 했다.

당초 진주시의회는 2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의장·부의장을 선출하고 제155회 임시회를 개회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날 투표에 앞서 김두행 의장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단상에서 ‘의장단 선거 강압 및 사문서 위조에 관련된 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회의진행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의회 사무국장과 시의원들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의회 사무국장은 “고소와 회의진행은 별개의 사안이다”며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자 이상영 의원 등은 “이런 상황에서 무슨 회의진행이냐. 사무국장은 본회의장을 나가라”고 요구했다.

이들간 약간의 몸싸움후 김두행 의장후보측이 간담회 개최를 제안했고, 유계현 의장후보가 이를 수용하면서 본회의장 입장 5분만에 정회됐다.

이후 계속된 간담회 후 오후 2시 40분 본회의장에 유계현 의장 후보를 지지하는 새누리당 의원 4명(심현보, 이인기, 신정호, 정리주 의원)과 통합진보당 의원 4명, 미래연합 천효운 의원, 무소속 서은애 의원 등 11명이 입장했다.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함에 따라 시의회 사무국은 출석의원중 최다선인 이인기 의원을 의장직무대행으로 지정했다. 이인기 직무대행은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며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의장·부의장 선거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점 시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개회 선언후 바로 30분간 정회가 선언됐다. 이후 열린 임시회에는 의원 2명을 제외한 18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출석했다. 배철현 의원외 9인은 의장 및 부의장 선거일을 이틀후로 연기하자는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발의했다.

이인기 의장직무대행은 이 건을 의원들의 기립투표에 부쳐 총 출석의원 18명중 찬성 15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진주시의회 의장·부의장 선거는 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부의장 후보로 출마한 박성도 의원은 이날 J의원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J의원이) 후보철회를 강요하면서 결국에는 철회서를 임의로 작성후 인장까지 위조해 의회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