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배, 재배면적 확 줄었네
감소율 17% 전국 1위…혁신도시·산단에 과수원 수용 영향
2012-07-04 강진성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진주지역은 지난해 719㏊(헥타르)였던 면적이 올해 597㏊로 17%나 줄어들어 전국 최고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주산지 평균 증감률 -3.5%에 비해 5배에 육박하는 수치로 전국 4위였던 재배면적이 5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두번째 큰 폭으로 떨어진 경북 김천은 지난해보다 9.1% 줄어 270㏊로 조사됐다.
전국 주산지가 대부분 감소를 나타냈지만 크게 늘어난 곳도 있다. 경북 상주지역은 지난해 628㏊에서 올해 699㏊로 11.3%가 늘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상주는 이번 증가로 인해 처음으로 진주를 앞지르고 4위 주산지로 올라섰다. 국내 최대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은 지난해 1931㏊에서 올해 1953㏊로 1.1% 소폭 증가했다.
이외 두번째 주산지인 충남 천안은 지난해 1107㏊에서 올해 1092㏊로 1.4% 소폭 감소했고 세번째 규모의 경기 안성은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997㏊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정두균 주무관은 “혁신도시와 정촌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과수원이 수용된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혁신도시로 인해 수용된 면적이 45㏊, 정촌산업단지 조성으로 수용된 면적이 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민 고령화와 작목전환도 재배면적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진주원예농협 박신동 경매사는 “배는 노동력이 많이 드는 과일이기 때문에 노인의 경우 재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수령이 다 된 배나무를 베어내고 매실, 단감 등 재배하기 쉬운 과수로 전환한 것도 요인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의 전국평균 가격은 5만 951원(신고품종 15㎏기준)으로 사과의 8만 1545원(후지품종15㎏기준)에 비해 62%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