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가시' 원작자는 한국국제대 학생

관광일어과 조동인씨 2007년 발표작품

2012-07-10     임명진
지난 5일 개봉한 재난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 제작 ㈜오죤필름)’가 개봉 첫주 132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의 원작자가 한국국제대학교 학생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국제대 관광일어학과 3학년인 조동인(사진·26)씨가 주인공으로, 지난 2007년 한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소설‘네마토모프(연가시)’가 인기를 얻으면서 영화로 제작됐다는 것.

조씨는 ‘한국장르문학’, ‘유령의 공포문학’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활동을 하던중 2007년 ‘KBS 1TV의 문화지대’라는 프로그램의 ‘스토리텔링클럽’ 코너에 ‘로드 킬’이라는 소설을 공모해 방송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방송은 3명의 출연자가 각각 파트를 나눠 방청객에게 이야기를 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와 방청객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연가시’의 감독인 박정우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인연이 됐다고 한다.

방송녹화를 마친 뒤 박정우 감독의 요청으로 ‘로드 킬’을 영화로 제작키로 하고, 계약을 했다가 제작초기 영화제작이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연가시’를 영화로 제작키로 하고 5년만에 개봉하게 된 것.

제작당시 박감독은 각본까지 쓰기를 원했지만, 당시에 조씨가 군 복무중이어서 박감독이 대신 각본을 썼으며, 항간에 원작으로 알려진 웹툰 ‘연가시’는 영화홍보를 위하여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연가시’의 원작을 쓴 조동인씨는 “영화가 성공하면, 영화사측에서 작가 중심의 회사를 차려주기로 돼 있어 앞으로 소설보다는 시나리오를 쓰게 될 것 같다”면서 “영화로 꿈을 이룬 게 아니라 이제 막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고, 앞으로 대중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씨의 작품은 내년에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