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앞두고 채소 값 폭등 조짐

2012-07-18     정원경 인턴
장마이후 상추, 무, 홍초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른 가운데 태풍 ‘카눈’의 영향에 따라 폭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진주농산물도매시장 경매가격은 열무 한 단에 1000~3000원, 홍고추(10kg)는 2~3만원, 상추(4kg)는 8000~1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우스 재배 출하시기가 끝나고 노지출하 시기인 이번 달 부터 상추, 열무 등 엽채류 중심으로 가격이 점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1~2만원에 판매되던 홍고추는 2~3만 원대로 올랐다. 진주원예농협 박신동 경매사는 “앞으로 비가 많이 온다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추, 배추, 열무 등 엽채류 작물의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주원예농협 하나로마트 본점에서 판매되는 채소류 가격도 전 주 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상추의 경우 100g에 880원, 당귀는 100g에 1500원에 판매됐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소매의 경우 도매가격이 바로 반영되기 어렵다”며 “이번 주 도매가격에 따라 다음주쯤 소매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부터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당분간 출하량 감소에 따른 채소류의 가격인상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된다.

박신동 경매사는 “태풍의 피해규모와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 판단하긴 어렵다”며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엽채류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피해 여부에 따라 급등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정원경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