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선박용 밸브 등 한국산 둔갑 거래

2012-07-18     황용인
중국에서 수입한 선박용 밸브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260억원 상당의 차익을 노린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창원세관(세관장 김황수)은 17일 선박용 밸브 등을 중국에서 수입한 후 국내에서 원산지를 바꾸어 해외로 수출하거나 국내 조선소등에 판매한 업체를 적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A회사 등 10개 업체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산 선박용 밸브를 수힙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해외로 수출하거나 국내 조선소에 판매해 260억 상당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중 150억원 상당은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상공회의소로부터 원산지증명서를 발급 받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국내산이 중국산에 비해 국내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산을 선호하는 것을 악용해 중국에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낮은 품질의 중국산을 들여와 국산으로 둔갑시켜 수출하거나 국내에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창원세관은 세관장에게 수입신고를 하면서 업체들이 제출한 송품장 가격을 과세가격으로 인정해 주는 관세청 수입신고제도를 이용하여 물품대금을 현저히 낮게 신고하여 관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창원세관 관계자는 “다방면에 걸쳐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