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경선, 민주 대선후보 되기 힘드네

컷오프→본경선→결선→야권후보 단일화 수순

2012-07-19     김응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가 대권행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 4차례의 경선을 거쳐야 한다. 당내 주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어 일부 변동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18일 당무위에 회부되는 경선룰에 따르면 주자들은 당내에서 예비경선(컷오프), 본경선, 결선투표를 거쳐야 하고, 당 후보로 확정돼도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첫 관문은 예비경선이다. 민주당은 29∼30일 예비경선을 실시해 7명의 대선주자 가운데 5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예비경선에는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이 절반씩 포함된 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5:5의 비율로 반영된다. 각 여론조사의 샘플은 2400명이다.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두번째 관문인 본경선이 기다린다. 본경선은 8월25일부터 9월16일까지 23일 동안 열린다. 투표소 투표, 현장 투표, 모바일 및 인터넷 투표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지역별 순회경선을 하기 전날 각 지역에서 사전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투표소 투표를 실시하고, 지역별 순회 경선 당일에는 후보자 연설을 마친 뒤 대의원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한다.

지역별 순회 경선은 2007년 경선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적은 제주에서 시작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일부 후보자들의 반발을 샀던 모바일 투ㆍ개표 방식과 관련, 기획단은 지역별 순회경선에서는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둔 시민의 모바일 투표 결과도 현장 투표 결과와 함께 공개하도록 했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하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결선투표는 9월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되고, 경선 방식은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투표소 투표, 현장 투표, 모바일 투표와 인터넷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소 투표는 22일에 실시하고, 대상은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을 제외한 대의원, 권리당원과 사전 신청자다. 현장 투표는 23일에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다.

모바일 투표와 인터넷 투표 기간은 18∼22일 기간 안에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하기로 했다.

당 후보가 됐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다면 야권후보 단일화 절차가 불가피하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