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에 중국직항로 개설을

2012-07-24     경남일보
물밀듯 몰려오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도 단위의 대응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05년 이후 해마다 22.5%씩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각 지자체의 관광전략도 특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부산은 관광과 쇼핑, 음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인천은 노인 위주, 대구는 의료관광을 주요상품으로 내세워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도에 대한 관광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화된 상품개발과 현지홍보 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남과 중국의 직항로를 개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은 주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 제주, 대구, 강릉, 부산, 인천 등 국제공항이 있는 곳은 지금 중국의 각 지방과의 항공노선을 개설하는 러시를 이루고 있다. 부산은 청도, 인천은 허난성, 강릉은 하얼빈과 대련, 울산은 허베이성과의 노선신설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중국인의 관광수요에 대한 경남의 관광특화는 남해안의 많은 섬을 활용한 해양문화와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관련 레저도 떠오르는 주요상품이다.

그러나 가장 급선무는 직항로이다. 진주시가 중국의 역사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등 관광수요는 전망이 밝지만, 부산공항에 의존한 관광객 수송체계의 독립적 구축은 절실하다. 전세기만이라도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다면 중국을 상대로 한 관광산업은 급격히 발전할 것이다. 바닷길이 가까운 점을 활용한 뱃길도 고려해봄직한 아이템이 될 것이다.

중국인 관광은 이제부터 좀 더 체계화하고 특화상품 개발과 전용면세점, 특화된 음식개발, 새로운 관광상품 출시 등이 필요하다. 가장 절실한 것은 직항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미치지 못하고 수용태세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기회를 잃는 꼴이 된다. 중국시장은 거대하고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