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지 않는 자전거도로 만든다

국도·철도부지·국가하천변 등 활용 2117km 조성

2012-07-25     김응삼
전국의 국도·철도·하천부지 등을 이용해 길이 2000km가 넘는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단절없는 자전거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20년까지 국도, 철도, 국가하천, 신도시를 활용해 2117km의 자전거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국도의 경우 자전거 통행수요가 있는 중소도시의 취락지 주변 국도 가운데 일정구간을 정비해 통근·통합·쇼핑 등 생활형 자전거길을 설치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도시내 자전거길과 열결할 방침이다.

현재 광양시 광영읍 등 9개소에는 44.2km의 자전거길이 조성중이다. 2020년까지는 전국의 중소도시 취락지 국도변에 자전거길 273km를 추가로 설치한다.

국가하천변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개통한 1757km 외에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제외된 구간과 4대강 이외의 국가하천 제방이나 둔치를 활용해 2020년까지 781km의 자전거길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또 철도 폐선부지를 지방자치단체에 일부 매각해 자전거길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폐선부지 관리청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 경춘선 4개 구간 48.9km, 전라선 2개 구간 2.8km, 중앙선 1개 구간 3.1km 등 7개 구간에 총 54.8km의 자전거길 설치를 추진중이다.

신도시에서는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화성 동탄 등 12개지구에 2020년까지 1027km의 자전거길을 설치하고 자전거 대여소, 수리소, 자전거 주차장 등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도록 철도역에 자전거 주차장, 이동통로를 설치하고 열차내 자전거칸을 운영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 지자체 등과 함께 철도역 20개소에 1만3000면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 체계적인 자전거 정책을 위해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자전거를 자동차·열차·항공기·선박과 같은 교통수단의 하나로 명시해 자전거 시설 확충 투자를 촉진하는 등 제도개선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부 김상도 종합교통정책과장은 "우리나라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현재 2%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자전거길 확충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자전거 수송분담률을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인 10%대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