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 말레이 사격 선수에 박수 갈채

2012-07-30     연합뉴스
2012 런던올림픽 개막 첫날 치러진 여자 소총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쓰링(중국) 못지않게 사람들의 시선을 끈 주인공이 있다.

임신 8개월의 몸을 이끌고 경기에 출전한 누르 수리야니 무함마드 타이비(30)다.

타이비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경기에서 392점으로 34위를 차지했다.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은 얻지 못했다. 출전 선수 56명 중 절반에도 들지 못한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불룩 나온 배 때문에 사격복이 꽉 낀 몸으로 경기에 나선 모습에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타이비는 "뱃속의 아기는 괜찮다"며 "착하게 행동하라고 말했더니 훈련이나 경기 도중에 아기가 말썽을 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가 세네 번 발길질한 게 전부"라며 "그럴 때마다 심호흡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고 웃어 보였다.

말레이시아 여자 사격선수로 올림픽 경기에 나선 것은 타이비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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