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유망주 김효주 "US여자오픈 우승이 목표"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 4위 성적 거둬

2012-08-01     연합뉴스
여자골프의 기대주 김효주(17·대원외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가장 큰 꿈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드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특급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성적을 낸 김효주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효주는 17세밖에 안 된 고교 2년생이지만 올 시즌 한국과 일본 프로 무대에서차례로 우승해 한국여자골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1∼4라운드 동안 꾸준히 68∼69타를 치는 안정된 경기력과 정확한 퍼트를 선보였다.

김효주는 "존경하는 박세리, 최나연 선배 등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또 "플레이 자체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4라운드 내내 후반 10~14번 홀에서 실수가 잦아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골프가 재밌어서' 한다는 김효주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감각을 살려서 경기를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또 아직 나이가 어려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기보다는 눈앞에 있는 목표에 집중하는 편이다.

김효주는 "쇼트게임이 부족해서 보완하고 싶다"며 "하지만 딱히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9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추어팀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효주는 이후 프로로 전향한다.

10월에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프로선수로 데뷔전을 치른다.

김효주는 "지금으로서는 9월 세계선수권대회가 가장 중요하다"며 "프로 전향 후어떨지는 아직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2016년 올림픽은 물론 뛰고 싶지만, 너무 먼 얘기다"며 "US여자오픈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다. 한국 선수들 우승의 계보를 잇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김효주가 3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어머니와 반가움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