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무더위를 밀양 농촌체험마을에서 극복

강병문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 지역개발팀장)

2012-08-02     경남일보
전 국민의 절반 정도가 떠나는 휴가의 계절이 돌아왔다.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매년 가장들은 아이들의 등쌀에 밀려 휴가지를 정하는 등 계획을 세워 떠나지만, 막상 도착한 휴가지는 온통 쓰레기장이 되어 있다. 물가는 왜 이렇게 비싼지, 숙박시설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아이들은 불평하기 일쑤다. 가장으로서는 휴가를 생고생이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한다. 이렇게 생고생 하러 가족과 떠나는 휴가가 아니라 집에서 가까운 농촌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농촌체험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밀양은 수려한 산과 물이 있고,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어 어디를 가든지 푸른 농경지를 볼 수 있고, 이런 농경지를 배경으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여러 곳이다.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고가체험과 밀양치즈스쿨, 초동면 밀양꽃새미마을, 단장면 평리 녹색체험마을과 동화리 밤나무골 황토펜션 등 밀양시 곳곳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밀양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부북면 퇴로리에서 화악산둥지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건축된 전통문화관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한식요리체험, 송아지 우유주기, 썰매타기, 고구마 캐기, 뻥튀기 및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치즈와 피자 만들기 체험과 전통문화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한옥에서 민박을 할 수 있는 고가체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해 준공된 사연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설치된 단장면 동화리 밤나무골 황토펜션에서는 숙박을 하면서 여름에는 고둥잡기, 물고기잡기, 가을에는 밤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펜션이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풍경이 좋아서 하룻밤을 자고 나면 세파에 찌든 피로가 확 풀릴 정도이다.

밀양시는 대구, 울산, 창원 등의 대도시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교통편이 잘 발달한 곳이다. 또한 각종 관광지가 많은 곳이다. 얼음골, 영남루, 표충사, 사자평, 시례호박소, 밀양시립박물관, 만어사, 밀양연극촌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관광지가 많다.

아직까지 휴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밀양으로 한 번 와서 치즈만들기 체험도 해보고, 얼음골에 가서 차가운 기운도 받고, 연극촌에서 신명 나는 연극도 보고, 밀양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시립박물관에도 방문하는 등 가족의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밀양관광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밀양시 관광홈페이지(http://tour.miryang.go.kr/main/)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병문·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 지역개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