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수출 '추락' 전망

연말까지 30억달러 이하 그칠 듯…90년대 말 수준

2012-08-02     이은수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올해 수출실적이 90년대말 수준으로 후퇴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30억달러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13억8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5300만달러)보다 3억7100만 달러(21.2%) 줄었다고 1일 밝혔다.

2010년 같은 기간(18억7800만달러)보다는 4억9600만달러(26.4%)나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휴대전화와 정보기술(IT)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설명했다.

자유무역지역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노키아티엠씨, 한국소니전자, 한국태양유전등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고 관리원은 덧붙였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돼 올해 전체 수출실적은 90년대말 수준인 3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리원은 전망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은 1998년과 1999년 각각 23억7800만달러와 27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0년 노키아티엠씨의 휴대전화 수출 증가에 힘입어 44억42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4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이 워낙 좋지 않아 큰 폭의 회복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