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향해 외치는 “정유라 선배님, 파이팅!”

진주 금산초 핸드볼부, 女 대표팀에 응원메시지

2012-08-02     임명진

사진=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진주 금산초등학교 출신 정유라를 위해 핸드볼부 유화영(맨 왼쪽) 코치와 후배들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유라언니 파이팅!” 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여자 핸드볼이 런던올림픽에서 제2의 우생순 신화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열기 또한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여자핸드볼 팀은 1차전에서 스페인을 31대27로 꺾고, 2차전 덴마크에 1점차로 신승했다. 1일 열린 북유럽 강호 노르웨이와는 경기 후반까지 3점차로 뒤지다 막판 분전 끝에 27대27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번번히 올림픽 무대에서 발목을 잡은 북유럽세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2승1무가 된 한국은 노르웨이(1승1무1패), 프랑스(1승1무), 덴마크(1승1패) 등을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한국은 3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세대교체를 단행, 팀의 평균연령이 역대 대표팀에 비해 상당히 젊어진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신구 조화가 잘 맞물리고 있다는 평가속에 20년 만에 금메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팀의 막내로 올림픽 무대에 첫 도전에 나선 정유라 선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진주시 금산면 출신인 정유라는 만 20세의 나이로 처음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난다긴다 하는 선배들이 즐비한 대표팀에서 막내 정유라는 노르웨이전에 제대로 출전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앞서 덴마크 전에서 정유라는 김온아, 류은희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웠다.

정유라의 활약에 그를 배출한 진주 금산초등학교에서도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정유라는 금산초등학교에서 핸드볼을 시작해 마산양덕여중, 무학여고를 거쳐 현재 대구시청에서 활약하고 있다.

방학에도 어김없이 학교 강당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금산초 핸드볼부 학생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선배인 정유라 선수를 응원했다.

“우리 금산초 핸드볼부가 응원하고 있으니 런던에서도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김보미, 6학년), 학교 선배라서 정말 자랑스러워요. 꼭 우승하세요(김유미, 6년), 언니, 우리 모두 언니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화이팅!(박영애, 6년), 유라 언니, 꼭 경기에 이겨 주세요(이가은, 4년)”

금산초 핸드볼부 코치를 맡고 있는 유화영(26)코치는 금산초등학교에서 핸드볼을 시작해 실업팀인 경남개발공사에서 활약했다. 유화영 코치는 정유라 선수와 초중고를 같은 학교를 다니며 남다른 정을 쌓아왔다.

유 코치는 “유라는 센스가 남다른 선수로 특히 팀이 위기상황에 있으면 스피드와 감각적인 골로 위기를 해결하는 해결사 기질이 다분한 선수”라면서 “흘린 땀방울과 노력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부상없이 잘 하고 돌아 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후배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정유라 선수의 부친 정선일씨는 “베이징올림픽 야구처럼 근성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올림픽 때만 핸드볼에 관심을 가지는데 다른 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