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의 달인' 호베르투 카를루스 은퇴 선언

2012-08-03     연합뉴스
'왼발 프리킥의 달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라질 축구선수 호베르투 카를루스(39·러시아 안지)가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카를루스는 3일 러시아 마하치칼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축구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호베르투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지만 안타깝게도 더이상 뛰지 않는다"고 전했다.

카를루스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소속팀인 안지와 이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은퇴 기념 경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뒤 러시아에서서 은퇴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안지에 계속 남아 지도자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루스는 브라질 대표로 125경기에 출장해 11골을 넣었다.

2002년 FIFA월드컵에서는 팀이 우승을 일궈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1998, 2002, 2006년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대표로 출전했던 그는 2006년 월드컵 8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실수로 티에리 앙리를 막지 못해 팀을 패배를 자초했다.

카를루스는 이에 책임을 지고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그는 1991년 브라질 프로축구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마드리드 등을 거쳐 안지에서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약 20여년 동안 선수로 활약했다.

카를루스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전초전 성격으로 1997년 6월3일 열린 '프랑스 토너먼트' 국제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전반 21분 수비벽을 우회하는 마법같은 프리킥을 성공시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