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해결책 없나 <중> 실태

전국 두번째 사고 많은 어린이보호구역 '창원'

2012-08-07     강진성/곽동민
◇창원시 의창구 신방초교 전국 두번째 어린이 사고 발생지역

도로교통공단의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다발지역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는 사고다발지역(2011년 기준)이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로, 서울·부산 9곳, 경기·전북 8곳보다 훨씬 많다.

특히 창원시 의창구 동읍 신방초교 부근은 2011년 한 해 동안 4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사고가 많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전국에서 가장 사고가 많은 곳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광명초교 부근 5건으로 조사됐다. 도내는 창원 신방초교 다음으로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도계초교 부근과 사천시 사천읍 사천초교 부근이 3건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진해구 석동 석동초교·진주시 평거동 배영초교·진주시 이현동 촉석초교·밀양시 내이동 밀성초교·거제시 옥포동 국산초교·거제시 고현동 계룡초교·양산시 덕계동 덕계초교·창녕군 창녕읍 명덕초교 부근은 각각 2건으로 조사됐다.

◇창원·진주 지역 어린이 사망사고 도내 최다

경찰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9~2011년) 도내에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진주와 창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진주의 경우 인구수 대비 사망자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22명으로 집계됐다.

진주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5명으로 창원(마산, 진해 포함 5명)과 함께 도내 최다 어린이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지역으로 드러났다. 그 뒤 김해 4명, 양산 3명, 밀양·거제·사천·하동·산청이 1명이었다.

이를 3년간 평균치로 환산해 보면 진주 1.7명와 창원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 1.3명, 양산 1.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 지역에서 어린이 7.3명이 매년(2009~2011 3년간 평균)보행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진주 지역에서만 경남 전체의 21%에 달하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진주지역의 인구 점유율(34만여 명)이 도내 전체 인구수(330만여 명)의 약 11% 정도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진주의 도내 인구 점유율 대비 어린이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배에 가깝다.

최근 3년(2009~2011년) 평균 도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창원이 172건, 김해가 102건, 진주가 60건, 거제 57건, 양산 50건, 통영 44건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은 진주가 3%로 창원·김해의 세배 수준을 보였다. 양산은 2%, 창원·김해의 경우 1%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