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휴가비 거출' 내부고발에 발칵

2012-08-08     이홍구
경남도청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오른 '국장 휴가비 거출' 글과 관련 진상조사에 나섰다.

7일 도 감사실과 공노조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오른 내부 제보의 요지는 '모 국장이 휴가를 가는데 과 한 곳에서 담당(계)별로 10여만원씩의 휴가비를 내라고 한다'는 것이다.

국 전체로 이뤄진 일은 아니고 특정 과에서 계별로 15만원 가량을 거두려고 하려다 제보가 이뤄진 것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감사실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해당 과 직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감사실은 과장 선까지 조사를 확대한 뒤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실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직원들이 공노조 홈페이지에 오른 글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며 “늦어도 10일쯤이면 사건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호 권한대행도 철저한 조사를 감사실에 지시했다.

임 대행은 김두관 지사 중도 퇴임 이후 내부 기강 확립을 수 차례 강조해왔다.

물의를 빚은 해당 부서 A 과장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지시를 했겠나"며 "만약 휴가비를 걷으라는 지시를 했다면 책임지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직원 한 명이 좋은 의미로 말을 던진 것인데 와전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