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받던 멍게껍질 '귀한 몸 변신'

멍게전략식품사업단 빵·영양제·장식품 개발

2012-08-09     허평세
쓸모없이 버려지던 멍게 껍질이 빵이나 의약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가공상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멍게전략식품사업단(단장 최병대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교수)은 이달 중에 멍게 껍질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를 넣은 '멍게빵'을 시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 배변량 증가, 혈당 저하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단은 국내특허에 이어 수출을 위해 일본에서도 특허를 얻었다.

사업단은 멍게빵을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에 버금가는 남해안의 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멍게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 '콘드로이친'을 함유한 비타민과 영양제도개발하고 있다.

콘드로이친은 국내 생산기술이 없어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사업단은 통영시 미수동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 이달부터 연간 200t 규모의 콘드로이친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7개 제약회사에서 콘드로이친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멍게를 화학약품으로 가공한 관광용 장식품인 '하얀 멍게'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업단은 하얀 멍게를 발견하면 행운이 온다는 어민들의 속설에 착안, 멍게를 하얗게 만들어 진공 유리병에 담은 데에 성공했다.

사업단은 멍게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식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병대 단장은 "현재 멍게 시장은 연간 1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며 "향후 멍게는 20배 이상의 고부가가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영/허평세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