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돈의 三思一言> 작대기 두 개

2012-08-09     경남일보

중앙시장 앞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할머니께서 버스를 기다리며

연신 투덜거리신다.

내사마 작대이 두 개 일 때

(11번, 대평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말함)

히하나이 뎃더만….

지켜보던 나 역시 헷갈려

제대로 안내해 드리지 못해

답답하기만 했다.

최근 진주 시내버스 노선번호 전면 개편에 따라

어르신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번호판 하나 믿고 출입하시는

시골 어르신들이 더하다.

이럴 땐 변경된 번호와 노선을 어느 정도

숙지할 때까지 승객들의 이용량이 많은

정류소 몇 곳을 선정하여 안내도우미를

배치하는 밀착홍보를 고려해 봤으면 한다.

/문화기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