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스트레스

이수기 (논설고문)

2012-08-21     경남일보

사주팔자를 생각해보는 것은 욕심에서 오는 것이라는 말도 한다. 인생이 어디 사주대로 살더냐? 맞다 맞아! 세상사 맘먹기 나름이지. 고달픈 인생사 누군들 파란만장한 굴곡이 없을까. 옛말 그른 게 없다더니 바람 잘 날이 없다. 세상 일이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겠는가.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게 세상사라는 말이 괜스레 나온 게 아닐 터이다. 마음먹은 일이 틀어졌다고 해서 우울해하거나 절망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인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긴장감, 즉 스트레스가 있어야 한다. 하나 스트레스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생명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스트레스는 그 상황(대상)이 자기 스스로가 조절이 가능 한 것인지 아니면 불가능 한 것인지 분류한다. 하나 스트레스는 인체에 도음이 될 가능성이 적은 요인이다. 긍정과 즐거움으로 마음을 가지면 문제가 없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지나치면 결국 나쁜 스트레스가 만들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란 우리에게 모두 나쁜 것은 아니라 한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건강을 위협하지 않고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이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감과 일의 창의력을 높일 수도 있다 한다. 미국 정신과학회에서 1000명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3%는 스트레스의 제1원인으로 돈을 꼽았다 한다.

▶무소유란 말을 불가에선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가지라는 청빈한 삶을 말한다. 적당하면 부작용도 없을 것 같은데, 그 적당함이란 어디까지인지 한계가 없으니 언제나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재물이 많음에 싫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메운다”는 속담도 있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