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찾는 관람객 거의 없다

노후한 건물·전시품 부족… 운영비도 충당못해

2012-08-22     김응삼

정부가 ‘제2차과학관육성기본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테마과학관을 포함해 국·공·사립과학관 100개 건립을 목표로, 지방과학문화시설 확충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작년까지 38개의 테마과학관이 건립돼 이중 24개의 과학관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 및 전시품 대체 부족으로 과학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박성호(창원 의창구) 의원이 2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과학관 24개 중 66%인 16개 과학관이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0명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장료가 무료임에도 관람객이 거의 찾지 않는 과학관도 있는데 거창천적생태과학관의 경우 일일관람객이 3명이고, 함양지리산약초체험과학관도 17명, 정읍 첨단과학관의 경우 14명에 불과했다.

관람객 수가 하루에 몇 십명에 불과해 자체 수입 비중이 적어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운영비 대비 자체 수입 비중이 50%이상인 과학관은 전체의 5개에 불과했다. 운영비 부족분을 지방비로 충당하고 있으나, 지자체 지원조차 저조해 건물 노후화 및 전시품 대체 부족으로 관람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교과부 결산에서 “과학관 건립시 해당지역의 수요 등을 고려해 충분한 사전 검토가 있어야 함에도, 제2차과학관육성기본계획에 따라 과학관 수의 증대에만 집중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과학관의 수 증대가 아니라 운영의 내실화”라며 “건립·운영중인 과학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