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 ‘부진의 늪’ 빠지나

한은, 경제성장률 3.0%→2.8% 하향 전망

2012-08-23     이은수

경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올해 경남의 지역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2.8%로 지난해 12월에 전망한 올해 성장률(3.0%)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의 악화로 조선, 자동차, 철강 등 경남지역 주력 산업의 업황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때문이다.

조선의 경우 하반기에 수주 감소가 지속돼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9%에 비해 1.7%포인트나 낮다.

자동차(3.1%→2%)와 철강(3%→2%)의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에서 하향조정했다.

가계 부채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도 성장률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김영근 과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경남은 세계 조선경기 회복 지연,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경기회복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