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보로 본 한·일 교육정책 어떻게 다른가

경상대 류영질 사서 교육정책 연구논문 발표

2012-08-24     임명진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에 근무하는 직원이 한일 양국의 관보를 분석해 교육정책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경상대학교 도서관에 근무하는 류영질 사서다. 류영질 씨는 대학원 일본학과에서 ‘한일 양국의 관보를 통해서 본 교육정책 연구’로 24일 열리는 201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류영질 씨가 연구대상으로 삼은 것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한일 양국의 관보다. 관보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중요 정책의 방향과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정부의 공식기록물이다. 류영질 씨는 관보에 나타난 1만여 건에 달하는 한일 양국의 교육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ㆍ분석하여 초등ㆍ중등ㆍ고등ㆍ평생교육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ㆍ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2000년대 일본은 사회ㆍ경제의 고도화 및 복잡화와 국제사회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고등교육 기관 교육연구의 질 향상과 인재육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시기였다면, 한국은 인적자원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그 차이점을 밝혔다.

그러나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지향한 공통점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과, 교육정보화 정책이 강화되어 일본은 ‘e-Japan전략’을 한국은 ‘e-Learning정책’을 추진한 점, 학교교육 및 평생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점 등은 한일 양국 교육정책의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관련 연구자에 의하면 “한일 양국의 방대한 관보를 분석해 교육정책을 조사ㆍ분석하여 한일 교육정책의 특징과 영향에 대해서 고찰한 논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라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430페이지의 논문 중 절반에 달하는 195페이지의 부록에는 한일 양국의 관보에 나타난 교육정책 자료 목록을 수록하고 있어, 이는 향후 이 분야 연구자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