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통조림 식품, 안심하고 드세요"
"비스페놀 A 기준 엄격하고 실제 검출량도 적어"
2012-08-24 연합뉴스
식약청은 통조림 식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 A(BPA)가 다량 검출된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통조림 관련 정보를 담은 '통조림 캔에 대하여 알아봅시다'를 게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게시물은 ▲통조림 캔 안전관리 규격 ▲통조림 식품의 비스페놀A(BPA) 안전성 ▲통조림 식품 조리 및 보관 시 유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통조림 식품은 캔 내부가 녹스는 것을 막기 위해 비스페놀 A가 원료인 에폭시수지로 내부를 코팅한다.
비스페놀 A는 과다 노출될 때 성조숙증이나 생식기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일부 소비자는 통조림 식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국내 통조림 기준이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장 엄격해 소비자 들이 안심하고 캔 식품을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통조림 규격은 BPA는 0.6ppm 이하, 납은 0.4ppm 이하, 카드뮴은 0.1ppm 이하로, 미국·일본·유럽연합(EU)보다 엄격하다.
식약청은 또 국내 통조림에서 실제로 검출되는 BPA가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해 건강에는 영향이 없다고 보고 있다.
2007년 국내 통조림 식품 183건을 검사한 결과 180㎖ 용량의 과일주스에서 0.017㎎(0.095ppm)의 BPA가 검출된 것이 가장 높은 BPA 수치였다. 이는 성인남성(60㎏)이 매일 176캔의 과일주스를 먹어야 인체안전기준치(TDI)에 도달하는 양이다.
최근 소비자단체에서 실시한 통조림 식품 조사 결과 280g의 꽁치통조림에서 최대 0.08㎎의 BPA가 검출됐는데, 이 역시 성인남성(60㎏)이 매일 해당 꽁치 통조림을 38캔씩 먹어야 TDI를 넘기는 양이다.
다만 통조림 캔째로 조리하거나 고온에 노출되는 장소에 보관할 경우 비스페놀 A가 캔에서 음식물로 흘러들어 갈 우려가 있다.
때문에 식약청은 통조림 식품을 먹을 때 반드시 냄비나 프라이팬 등 다른 조리기구를 이용하고, 통조림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라고 권고했다.
식약청의 '통조림 캔에 대해 알아봅시다'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fda.go.kr) 또는 블로그(http://blog.daum.net/kfdazzang, http://blog.naver.com/kfdazz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