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가격차이 최대 9배…성능은?

한국소비자원, 비교 실험 결과 발표

2012-08-27     연합뉴스
건전지의 가격 대비 성능이 제품별로 차이가 커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AA' 사이즈 건전지 12개 제품의 사용조건별 용량(사용 가능시간)과 가격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시험은 에너지 소모가 작은 리모컨, 디지털도어록 등에 건전지를 사용하는 `저율 방전'과 에너지 소모가 큰 디지털카메라 등에 쓰는 `고율 방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가장 비싼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2725원) 제품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테스코 파워하이테크'(300원)보다 9배나 더 비쌌다.

저율방전에서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제품은 `로케트 파워'(2059mAh)였고, 가장 우수한 제품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3205mAh)이었다. 성능 차이는 1.56배에 불과했다.

고율방전 때는 성능 차이가 더 컸다.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제품은 `로케트 파워'(400mAh)였고, 성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3000mAh)이었다. 성능 차이는 7.5배였다.

소비자원 조경록 팀장은 "저율 방전에서는 성능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가격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고율 방전에서는 건전지 교체주기를 생각해 가격 외에 성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율 방전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은 `테스코 파워하이테크'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이었다.

소비자원은 2차 전지(충전해서 재사용할 수 있는 전지)의 경제성이 건전지 보다 훨씬 뛰어나므로 건전지 사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2차 전지 사용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건전지 비교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