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원 늑장 이전 너무해”

혁신도시지키기 시민대책위 등 오늘 항의방문

2012-08-29     김순철

경남진주혁신도시로 이전예정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한국산기원)이 이전을 미적거리며 축소이전 꼼수를 벌이자 진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한국산기원을 항의방문키로 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경남진주혁신도시지키기시민운동본부 및 진주시혁신도시추진위원회는 2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산기원이 정부 정책인 혁신도시 정책에 참여하는 시늉만 하고 적극적으로 축소이전을 준비하는 꼼수를 벌인다며 29일 지식경제부, 지역발전위원회를 항의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또 오는 31일 한국산기원에서 경남도와 진주시, 산기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산기원 이전과 관련한 관련기관 연석회의 결과를 검토한 뒤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는 내달 5일 대표자 회의를 소집, 향후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산기원의 이전 논의가 형식에 그치거나 수긍할 만한 이전 계획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릴 경우 내달 20일께 진주시민 100여 명이 구로동 한국산기원 청사 앞과 산기원장 자택 등에서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이날 한국산기원 범시민 특별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갖고 산기원의 완전 이전때까지 강력 투쟁할 것을 선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재경, 박대출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을 방문, 완전 이전을 위한 역할을 주문하는 한편 국토해양위 소속 조현룡 의원 등을 통해서도 한국산기원의 어정쩡한 태도를 성토하고 국회차원의 완전 이전 촉구를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배우근 진주시혁신도시추진위원장은 “한국산기원의 축소이전은 명백한 꼼수이전이 분명하다. 특히 이 문제는 비단 한국 산기원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 이전 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번 기회에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관계기관에 분노한 지역민들의 민심을 생생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축소이전 백지화와 책임자 처벌, 서울청사 선 매각후 진주시민이 수긍할만한 이전 계획 수립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