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 주지 등 해외 잠적

사찰소유 토지 16필지 불법매각 혐의

2012-09-03     양철우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 전 주지와 사무장이 사찰 소유 토지를 불법매각한 후 해외로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불법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 임야와 답은 모두 16필지 25만7917㎡로 피해액은 최소 40억에서 50억 원으로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표충사는 조계종 제15교구본사 영축총림 통도사 수말사로 통도사는 지난달 28일 양산경찰서에 이 스님을 고발한 상태며 이르면 이달 3~4일께 밀양경찰서로 이첩될 예정이다.

사찰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9월4일 주지 임기가 만료되는 A스님과 B사무장이 표충사 토지를 종단의 승인 없이 매각한 후 해외로 도피해 잠적했다. 이들이 불법 매각한 곳은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소재 표충사 소유의 토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도사는 이 같은 사실을 총무원에 보고하고 실태조사에 나섰으며 신임 주지를 지난달 29일 품신해 토지 환수에 나섰다.

밀양 표충사 관계자 등은 “주지 스님이 새로 부임해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며, 상급기관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표충사는 서산, 사명, 기허 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이 있으며 국보 75호 청동함은향완, 보물 제467호 표충사 삼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산내에는 내원암, 진불암, 한계암, 대원암, 서상암 적조암, 명장대 등 7개 암자가 위치한다.

밀양/양철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