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돌풍 멈출 수 없다

FA컵, 울산 3-0 꺾고 결승 진출

2012-09-03     임명진

“경남, 기적을 쏘다”

경남FC가 신화창조에 나섰다. 경남은 1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4강전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기적같은 3대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경남이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초 예상을 깬 그야말로 압승이다. K리그 4위 울산은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객관적인 전력상 경남에 비교우위에 서 있는 팀.

하지만 경남은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인한의 선제골로 당초 열세를 딛고 기적 같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까이끼, 윤일록의 연속골로 울산을 완전히 침몰시켰다.

경남FC는 올 시즌 K리그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플릿 시스팀에서 광주에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두며 막차 8강행에 올랐다. 그 상승세는 FA컵에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FA컵 상대는 공교롭게도 포항이다. 포항은 지난 2008년 FA컵 결승에서 경남에 쓰라린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남의 기세라면 사상 첫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4년 만의 리턴매치가 기다려 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남이 축구열기로 뜨거워지고 있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