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영신원 가축분뇨처리장 폐쇄

이달부터 자연순환농업센터서 처리

2012-09-05     여명식
하동읍에서 자동차로 국도 2호선을 타고 진주 방향의 적량면 영신원 부근을 지나다보면 악취 때문에 차문을 올리게 된다. 가축 분뇨 냄새가 차 안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인근 마을에 가축사육시설이 밀집돼 있는 이유도 있지만 영신원 마을 입구에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가축분뇨처리장 가동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해 적량면 청년회가 근원적인 악취해결을 위해 마을 입구의 가축분뇨처리장 폐쇄를 요구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하동군과 영신마을이 협의해 이곳 분뇨처리장을 폐쇄하고 이달부터 영신원 가축분뇨를 축협이 운영 중인 양보면 소재 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영신원 가축분뇨처리장은 영신원과 관내 양돈 농가의 분뇨를 처리하며 자원화에 큰 역할을 했으나 최신시설을 갖춘 자연순환농업센터가 지난 4월 준공함에 따라 가축분뇨 처리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영신원 가축분뇨처리장 폐쇄로 악취발생이 상당히 줄 것으로 판단되며, 혹시나 모를 악취 발생저감을 위해 다양한 각도로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악취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참아준 적량면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동/여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