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순희작가 개인전 25일까지 리서울갤러리

2012-09-06     강민중

▲사진설명=생의 화음(Harmony_of_life)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기 위한 수많은 과정처럼 촛불에 얹혀있는 여러 이야기들, 그 소중함을 담아 고요 속의 미묘한 움직임을 하나의 정화된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

마산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순희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 리서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접시와 꽃, 촛불, 책과 물고기 등이 그려진 실내 정경과 주변 풍경이 그려진 작품들로 ‘생의 화음’을 연출하는 성순희 작가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성 작가의 회화는 일상 소재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묘사되면서 장소를 초월하는 ‘우주성’과 세월을 넘나드는 ‘역사성’을 느끼게 해주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깊고도 은은한 질감, 거친 듯 부드러운 터치로 감상자에게 미적 충격파를 던져주며 일체감을 느끼게 해준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작품에서 마음의 정화를 얻는다.

30년 넘게 서울예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도 15회 개인전과 수많은 기획전에서 보여준 성 작가의 작가의식과 역량은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에도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생의 화음’이라는 주제로 우리 사는 세상의 역경과 혼돈, 모순과 상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는 따뜻한 세계관을 담았다.

성순희작가는 “평범한 일상과 주변의 기물, 정물을 이미지화해 삶의 한 정경을 화면상에 나타냈다. 세월성과 생의 다정다감을 표현한다. 계속 일관화 해온 자연과 ‘생의 하모니’라는 명제는 변함없지만 화면상에 좀 더 여백을 많이 하고 상징성을 높여 응축된 시처럼 마음을 표현하여 같이 느껴 보려한다. 특히 빛에 의해 일어나는 서정성에 주력하였는데 자연 그대로의 빛이 아닌 새롭게 해석한 추상적인 빛의 공간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