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학생 연수취업 혜택 수도권 집중

박성호 의원, 도내 대학 선발 3.2% 불과

2012-09-11     김응삼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경력 및 진로 설계를 돕고 글로벌 감각을 갖춘 핵심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시행중인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의 혜택이 수도권 대학생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새누리당 박성호(사진·창원 의창구) 의원이 10일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WEST 프로그램에 선발된 1455명 중 수도권 소재 대학생이 957명으로 전체의 65.8%에 달했다. 이에 비해 경남 소재 대학생은 47명만 선발돼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수도권에 우수 인재들이 집중되고 지원자 자체도 수도권이 많아 수도권 대학 출신 선발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정부는 ‘2008년 WEST 프로그램 도입시 지역별, 대학별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 지방대 학생 선발에 60%를 할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도권 대학 출신만 선발하면 결국 수도권대학과 지방대학의 격차만 심화된다” 며 “지방대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대학생들이 글로벌 인재가 되면 지방대도 발전하고 지방에 다시 우수인재가 몰리는 순환구조가 될 것” 이라며 “조금 부족해도 지방대생을 배려하라”고 주장했다.

김응삼기자